| 가끔,
담백하고도 깔끔한 맛이 그리워, 초밥을 찾게 될 때가 있습니다. 조금 욕심을 낸다면, 회사 동료들과 우르르
몰려가서 알탕이네, 대구탕이네 하며 순식간에 시켜야 하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모듬 초밥'이 아니라, 바(bar)에
앉아서, '이거 주세요, 저건 어떤가요' 하며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먹을 수 있는 조금의 호사를 누리면서 말이죠.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그 맛이 배가되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갖고 계실 것 같은데... 특별히 초밥을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그런데, 혹시 아시나요? 바에 앉아서 초밥을 먹을 때는 손가락으로 초밥을 집어먹어야 하는
것이 정식 테이블 매너라는 것을, 그리고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서 먹는 것은 생선의 담백한 맛을 경감시킨다는
것을 ...
'매너'라
하면, 흔히 '선수'라 일컫는 자들의 특권인 양 거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누구나가
상대에게 바라는 '예의' 즉,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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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너 있는 행동은 결국엔 자신의 인격을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갖게 만들지요.
한껏
분위기를 내러 간 고급 레스토랑에서 가지런히 놓여 있는 그 많던 포크와 나이프가 주던 공포감, 명함을 주고받을 때
타이밍 때문에 머쓱해지던 어색함, 안 되는 영어 해 가며, 외국인을 접대해야 할 때 그들의 입맛을 몰라서 우물쭈물
난감해 하던 기억들, 그때마다 속
시원히
가르쳐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을 해 보지나 않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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